소설 쓰기 위해, 고향에서 두 달 살기
소설 쓰기 위해, 고향에서 어제 오수장에 갔는디 그 옛날에 엿장수, 동동구루무 장수, 빵이요! 함서 갱냉이, 콩, 떡살, 튀기던 뻥튀기 장수와 코뚜레 뚫려 질질 끌려가면서 음메 음메 엄니 아부지 날 살려주시쑈잉 함서, 울어쌌던 송아지 온데간데 없고 봉고 트럭 참외가 날 빤히 쳐다 보길레 어이서 외깃소 머 볼것 있다고 여그까장 왔다요? 그런께 성주에서 왔다고 하는디 문득, 난장에 가마솥 걸어놓고 뽀글뽀글 끓여 파는 국밥에 탁주 한 사발 머글라꼬 찾아봐도 아, 눈씻고 찿아 봐도잉 안 보이니께 (서운해도 어쩌것소) 헐수 없제 함서 오수 버스정류장 밑에서 부모님 산소 주위에 심을라고 단감나무와 대추나무와 모과나무를 사가꼬 오는디 봉고 트럭에서 시계, 라디오, 열쇠 파는 아잡씨 스피커에서 지금이 사랑하기 딱,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