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규작가 2019. 7. 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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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心川 이석규
한 어린나무가
잎이 떨어진다고 운다
강물에 발 들여놓고 바다가 너무 멀다고 
운다
바다로 가던 강물이 
어린나무의 발목을 친다
하루살이와 깔따구들 쫓기도 바쁜데
강물이 어린나무의 발목을 친다
여기서 멈추면 볼 장 다 본 것이라며
강물이 어린나무의 발목을 툭툭 친다
하지만 
바다가 코앞인데 내가 강을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건
5월 울음
어린나무 그 잎이 내 허물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