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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廣寒樓에서
이석규
1. 완월정玩月亭
- 반영反映
湖水把玩月亭放在我的肚子上
호수가 완월정을 떡 제 배 위에 올려놓으니까
春香来到那湖浪之上 总是嬉戏
그 호수 파도 위에 춘향이가 늘 찾아와 노니네
摇动千次,摇动万次,都更坚强
천 번을 흔들고 만 번을 흔들어도 늘 그 자리니
风雨交加都无所谓
그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상관이 없고
卞使道地金银财宝也是无用之物啊
변 사또의 금은보화도 무용지물이구나
2. 오작교
- 인연因緣
보름달이 뜨는 밤엔
보름달 같은 그대 어서 보고잡아서
아침부터 월매네 논 설렁방구 써레질 삭신이 녹아나고
두 눈에 보름달 같은 그대 얼굴이 반짝반짝해서 나 죽소
오작교에서 보름달 뜰 때 만나자던 그 맹세 길었어도
그 밤은 너무 짧았어라우, 인자 그때끄장은
오 도령 김 도령 만났어라도요잉 여시눈깔 내리깔고
오매 어서 어서 오시랑께, 춘향이 맹기로 어서
오작교로 허벌나게 오시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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