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川의 시

사랑

이석규작가 2014. 12. 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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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이석규 좋아한다고 빨리 가면 발병 난다 낙타로 가라 고비를 넘어 어깨에 손을 얹고 같이 걸을 때까지는 모래바람이 끝없이 불면 길 위에 그 이름 펼치며 가라 좋아하는 마음의 길은 본디 사막이니까 사막에서 선인장으로 굴러가라 굴러서 사랑 그대에게 가라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내가 바로 사막인 까닭이다 어서 빨리 가야 하는데 황사까지 끼어 앞을 가릴 때는 말없이 흩어지는 구름으로 흩어져서 가라 흘러서 외롭게 가라 -시집, 빈 잔의 시놉시스 10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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