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川의 시

고향이 그리운 것은

이석규작가 2014. 12. 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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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그리운 것은
                                                                         心川 이석규
내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은 
향긋한 고향 내 치밀어들고 날 내려다보는
하늘 탓이고
구름 속에서 막 걸어나와 방긋 웃는
해님 탓이고
새벽이면 어김없이 닭 울음소리에 일어나
논밭으로 나가시는 아버지 탓이다
내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은
내가 잘 다니는 골목길에 누이 같은 봉숭아가
활짝 핀 탓이고
어릴 적 멱을 감던 냇가와
된장국에 꽁보리밥이 그리운 탓이고
석양을 바라볼 때마다
돌아갈 하늘나라가 있다는 것이
복 중에 복이라는 말이
자꾸 들여오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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