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소리
心川 이석규
빵 한 조각을 앞에 두고 눈물로 감사 기도드리는
그 사내는 늘 거제 포로수용소에 산다
그는 아침마다 높은 철조망에 무모한 하트를 그린다
그리고 낮달이 되어 꿈에게 다가가면서
깍깍 운다.
-노트-
이러한 환상은 구원적 환상이다.
환상과 꿈은 고통스럽지만, 구원해 주는 마력을 지닌다.
만약 이런한 환상과 꿈이 없다면 이 세상은 너무 황량할
것이다. 이 세상을 배경과 富와 외모가 지배한다 해도
그 주인공들은 비현실의자로만 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낭만주의적 이상주의자'로 불러야 마땅할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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