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비 내리는 날

心川 이석규 시인 2019. 8. 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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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연락선이 내 눈에서 멀어질 때
그 아웃라인에 갈매기가 훨훨 날면
비가 그리운 이름에 술을 빚는다.
홀로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갈 때
찢어진 노란 우산  빨간 우산을 보면
비가 그리운 얼굴에 술을 빚는다.
바람이 세게 분다.
앗, 번개가 우르릉 쾅쾅 친다.
술이 바람에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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