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비 내리는 날 연락선이 내 눈에서 멀어질 때 그 아웃라인에 갈매기가 훨훨 날면 비가 그리운 이름에 술을 빚는다. 홀로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갈 때 찢어진 노란 우산 빨간 우산을 보면 비가 그리운 얼굴에 술을 빚는다. 바람이 세게 분다. 앗, 번개가 우르릉 쾅쾅 친다. 술이 바람에 흩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