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기도 心川 이석규 주님! 모나고 각진 모든 오욕五慾을 폭설로 단번에 덮어주시듯 주홍 같은 저의 죄를 길이 참으시고 또 한 번 기회를 주셨으니 이제라도 주님의 뜻을 깊이 상고하며 저 폭설에 파묻힌 보리로 살게 하소서 저무는 내 꿈과 내 일상을 주님께 맡기고 이제라도 주님을 위해 살게 하소서 이제까지 지내온 것 다 주님의 은혜이오니 늘 공경받고 늘 대접받는 세계로 나가기보다 늘 섬기고 늘 대접하는 세계로 나가서 이적지 내 힘으로써 풀려고 했던 모든 일들 주님의 말씀으로 풀면서 조금 더 순해지고 너그러워지게 하소서 저 눈 속의 보리의 암중모색暗中摸索이 나의 연가戀歌 되어 아아, 새해에는 주님과 이웃에게 꼭 쓰임 있는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