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心川 이석규
주님을 높이는 데는
어떤 기교가 필요한 건 아니다
또한 주님을 높이는 데는 어떤 조건이
구비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오늘처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카페에서
친구와 커피를 마실 때
주님의 향기를 풍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아무 문제없다
기도와 찬송으로 교통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기 그지없다
내가 주님께 드리는 믿음의 고백도 마찬가지다
주님을 왕으로 모신 내 가슴은
모진 비바람이 불어도 든든하다
내 슬픔과 기쁨을 모두 함께 해 주시는
이름이라 부르기조차 황송하다
고맙고 감사한 내 믿음을 흐리는
세상욕심 때문에 늘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