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 기도

나팔꽃 하나님

心川 이석규 시인 2014. 11. 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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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하나님 
                                                                                       心川  이석규
하나님은 욕심쟁이
가슴에 인박힌 이름
한시도 잊지 못해
이슬 가득 찬 향기 날리며 홀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오시죠
가난한자에게나 부자에게도
모두 다 떠나도 그대는
내 곁에 남아주기를 소망하며
가슴에 맺힌 옹이를 기어오르죠
수고의 헐한 삯도 받을 수 없는
허허벌판에서
씨줄과 날줄이 만나는 바다를 꺼내어
여태 흔들며
가끔
나팔을 들어 무중신호를 보내는
주님은 무적霧笛!
*霧笛
안개가 끼었을 때...
선박의 충돌과 같은 사고를 막으려고
등대나 배가 울리는 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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