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 기도
나팔꽃 하나님 心川 이석규 하나님은 욕심쟁이 가슴에 인박힌 이름 한시도 잊지 못해 이슬 가득 찬 향기 날리며 홀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오시죠 가난한자에게나 부자에게도 모두 다 떠나도 그대는 내 곁에 남아주기를 소망하며 가슴에 맺힌 옹이를 기어오르죠 수고의 헐한 삯도 받을 수 없는 허허벌판에서 씨줄과 날줄이 만나는 바다를 꺼내어 여태 흔들며 가끔 나팔을 들어 무중신호를 보내는 주님은 무적霧笛! *霧笛 안개가 끼었을 때... 선박의 충돌과 같은 사고를 막으려고 등대나 배가 울리는 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