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 기도

주님 사랑

心川 이석규 시인 2013. 12. 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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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사랑
                                                                                       이석규
춥고 배고픈 날
따뜻한 국밥에 소주 한잔하는 거기
거기 내 마음 걸려 있다
산골 오두막에 눈 내리는 날
쌓인 눈 치우는 거기
빈방에 군불 지피는 거기
잉걸불에 고구마 묻은 거기
거기 내 마음 걸려 있다
그래 나는 지금
겨울나무 같을지라도
하나도 불만 없고 도리어
감사 찬송뿐이니
나는 지금 좀 춥고 외로워도
이런 시를 쓰는 시간이, 그 믿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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