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心川 이석규 바람자리/ 한 사람의 양심이다 그 양심을 위해 기꺼이 비끼는 자리가 바람자리이다 우리는 저마다 언제 가치를 얻어서 인정받고 고통이 기쁨으로 바뀌는지 안다 햇빛/ 있어도 베풀지 않는 것은 욕심 속에 갇혀 있고 무덤에 미리 가 있는 것 의자/ 올 때 다르고 갈 때 달라 다시는 속지 않겠다는 이름이 덜컥 다시 찾아오는 자리 그 몰염치에서 나의 오욕을 본다. 새와 벌레와 낙엽에서 사랑이 움트듯이 빈 의자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랑이 꿈틀대는 것을 본다 왔다가 가냥 가신 사람을 본다. "유익종 - 안녕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