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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떡국

설 떡국 心川 이석규 어머니의 잔주름도 들어 있고 아버지의 땀방울도 들어 있어 구수하고 진한데 그 안에 내가 안 보인다 내 손이 안 보인다 내 발이 안 보인다 내 땀방울이 안 보인다 그럼에도 이 떡국 한 그릇 먹으면 내 나이 한 살 늘겠지 그러면서 어머니 아버지는 갈수록 힘이 떨어지겠지 설 떡국의 떡국 맛에서 부모님의 요즘 맛이 궁금한 사람만이 싸가지가 있는 사람이다.

心川의 시 2023.01.20

序詩

序詩 이석규 어디에 있든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지 그대는 불꽃들이 들어찬 가슴 열고 나와야 한다 짙푸른 바다를 사모하는 강물처럼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어서 묶여 있는 배의 돛을 세워야 한다 태양이 바다 속에서 깨어나 활활 연 저 길은 보석이고 따뜻한 말 어서 묶여 있는 배의 돛을 세워야 한다 그대의 가슴이 끓고 있을 때 일어서야 한다 일어서서 저 보석들을 담아야 한다 저 더운 말로 노래를 해야 한다 어디에 있든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지 그대는 불꽃들이 들어찬 가슴 열고 나와야 한다 짙푸른 바다를 사모하는 강물처럼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어서 묶여 있는 배의 돛을 세워야 한다.

心川의 시 2023.01.13

이 세상에서

외할아버지 기도 이 한 권의 신앙시집을 통하여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이석규 시인의 순수성 짙은 영혼의 노래와 그의 신앙과 삶을 면밀하게 접할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여행이 되었다. 내내 함께 순례를 다녀온 느낌이다. 아무쪼록 남은 인생 내내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영과 육이 모두 강건하기를 위해서 기도를 드린다. 또한, 위로가 되고 울림 가득한 시편들을 창작할 수 있기를 위해서 건필을 기원드린다. 가족으로 두 딸과 아내 그리고 귀여운 손주들에게도 외할아버지의 기도가 응답되어 그들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외할아버지의 영혼이 더욱 부해질 수 있기를 아울러 기도드린다. 할아버지의 유산이 이렇게 등재되니 딸들과 손주들 그리고 이웃하는 지인들에게는 걱정 염려가 있을 수 없음과 성령 하나님의 동..

외할아버지 기도 이 한 권의 신앙시집을 통하여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이석규 시인의 순수성 짙은 영혼의 노래와 그의 신앙과 삶을 면밀하게 접할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여행이 되었다. 내내 함께 순례를 다녀온 느낌이다. 아무쪼록 남은 인생 내내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영과 육이 모두 강건하기를 위해서 기도를 드린다. 또한, 위로가 되고 울림 가득한 시편들을 창작할 수 있기를 위해서 건필을 기원드린다. 가족으로 두 딸과 아내 그리고 귀여운 손주들에게도 외할아버지의 기도가 응답되어 그들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외할아버지의 영혼이 더욱 부해질 수 있기를 아울러 기도드린다. 할아버지의 유산이 이렇게 등재되니 딸들과 손주들 그리고 이웃하는 지인들에게는 걱정 염려가 있을 수 없음과 성령 하나님의 동..

새해 기도

나는 눈 오는 날 붕어빵 집에 간다 시인에게 이렇듯 중요 의미와 순수 동기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아마도 이석규 시인은 시를 쓰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허한 인생 중심에서 길을 잃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이석규 시인에게 있어서는 시가 곧 일기요, 일상의 스케치를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는 친구이자 멘토가 됨이 틀림없다. 우리네 삶은 늘 사유의 그네에 의존하여 허공을 날아오르기도 하고, 지면의 무궁무진한 깊이와 넓이를 느끼곤 한다. 이는 날개가 없고, 땅속에 굴혈을 내고 들어가 안식할 부리가 없는 단순 인간인지라 어떤 모양으로든 인간 내면의 사연이 자신으로부터 시작하여 가장 가까운 사랑하는 사람이나 관계자 그리고 신에게 읽혀져야만 비로소 영혼의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가교(架橋)적 역할을..

心川의 시 2022.12.31

밥 그릇

밥 그릇 이석규 고맙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나를 부지런하게 만들어주십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은 무슨 어려운 일을 만나면 먼저 식구들을 생각하라 하십니다 밥은 사막에 맞물려 있는 물관이라 하십니다 식구들의 행복이라 하십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광야에서 사막으로 막 내몰린 낙타의 오아시스 같은 남의 밥그릇을 빼앗으면 이윽고 고아라는 것을, 자손 대대로 원망이 이어져 자식들에게까지 욕바가지라는 것을, 자족하는 마음에 감사할 일이 더 많이 생긴다는 것을, 내가 오늘 있는 것은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이라는 것을, 식탁에서(새삼) 만납니다 우리들의 밥이셨던 부모님 식탁에서 만납니다. #밥그릇 #밥 #어려움 #식구들의행복 #물관 #식탁 #우리들의밥이셨던부모님 #자족 #식구

心川의 시 202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