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스케치 높고 푸른 하늘에서 그대 향한 내 외로움이 내려오고 있다 그대에게 미처 하지 못한 내 이야기인가 울긋불긋하고 단풍나무에 몇 잎 남은 이파리 저렇게 애틋한 산하에 그대 그리움이 우수수 떨어지고 쌓인 낙엽이 그리운 그대 얼굴 같고 그대가 날 부르는 발길 같은데 산새들이 지저귀는 노랫소리에 그대의 情과 사랑이 목이 메어 뒹글고 귀뚜라미 울다 마다 지친 길가에 알뜰함이 옷깃을 여미는 소리 외로움이 외로움과 손잡는 소리 꿈속을 헤매고 푸른 별이 사는 뼛속에 바다에 들지 못한 강물 소리 미처 고백하지 못한 이야기 가랑잎되어 떨어져 길을 덮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