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山寺에서 心川 이석규 산행山行의 선물, 풍경 소리에서 어머니 목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점점 사라지고 있다 멋들어진 시詩 하나 짓기 위해 조용한 산사로 조용히 접어드는 길, 아까부터 날 따라온 시원한 바람들, 땀으로 흥건한 내 등과 얼굴을 지나 하늘로 사라질 때 뎅그렁뎅그렁 뎅그렁 우는 풍경 소리에서 어머니의 말씀이 들린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 아, 캄캄한 내 시상詩想을 파고드는 저 소리 내 이득한 요람 속을 파고드는 저 소리 그 소리 속에서 어머니를 가만히 부르니 어둠 속에서 헤매던 내 시어들이 내 어린 시절 모정母情 속으로 뎅그렁뎅그렁 뎅그렁 파고든다 어머니는 시詩의 중심이라는 듯이 내재율이란 듯이.